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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영돈 코치 Oct 28. 2018

본질을 꿰뚫는 질문의 4가지 유형

하나의 질문이 세상을 바꾼다

중소기업 사장들 모임에 초청을 받아 가는데, 강의 주제를 무엇으로 하면 좋을까요?라고 물어온다. 이럴때 오히려 난감하다. 주제가 명확하게 제시되는 것이 교육니즈 파악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중소기업 사장들 모임에서 했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교안을 만들었다.교안을 만들다보니, 내용이 재미 있어서 공개하기로 한다.

질문이란 무엇인가. 서양적 관점에서 질문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 Ask : 원뜻은 요청하다. 요청하는 질문

 • Question : 질문을 거듭하다. 의심하는 질문

 • Inquiry : 파고드는 질문. 특정인에게 탐구하는 질문


동양적 관점에서 질문도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 질문(質問)은 ‘알고자 묻다’는 뜻.

 • 의문(疑問)은 ‘의심스러워 묻다’는 뜻.

 • 탐문(探問)은 ‘찾아가 묻다’는 뜻.

 • 배움에는 의심을 품는 것이 귀중하다. 작게 의심하면 작게 진보하고, 크게 의심하면 크게 진보하며 의심하지 않으면 진보하지 않는다.- 송나라 주희(朱熹)

 • 배움은 생각에서 시작되고, 생각은 의심에서 기원한다. - 명나라 진헌장(陳獻章)
 • 너희 셋 모두 맹자를 읽었느냐? 배움은 정밀하게 따지고 살펴묻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너희가 일찍이 따져보지 않기 때문에 의문이 생기지 않고, 의문이 생기지 않으므로 물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다면 아무리 많이 읽은들 무슨 소용이겠느냐? 힘쓰도록 해라. 득남이에게도 부지런히 읽도록 권면해야 할 것이다. – 류성룡 편 [아버지의 편지] 중에

• 질문이 있으려면 의문을 품어라. 그저 글자나 읽는 도능독(徒能讀)의 공부는 하나마나한 공부다. 의문이 생겨야 발전이 있다.

한스컨설팅 한근태 소장은 [고수의 질문법]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질문은 연결이다. 질문의 '질質'자는 두 개의 '도끼 근斤난'과 '조개 패貝'가 합쳐진 글자다. 여기서 도끼는 다듬는다는 뜻이고, 조개는 돈을 의미한다. '물을 문問'은 '문 문門'에 '입 구口'가 합쳐진 글자로, 남의 집 대문 앞에서 묻는다는 의미다. 대문 앞에서 자꾸 서로에 대해 묻다 보면 서로를 알게 되고, 친해지게 되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긴다는 말이다. 즉, 질문해야 친해지고 돈도 생긴다는 말이다. 물론 학문적 근거는 없다. 나만의 자의적인 해석이다. 질문은 연결이다. 물어야 그 사람이 누군지, 무엇을 소중히 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사람과 친해지는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다."

하여간 질문의 한자에 도끼가 들어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심장하다. 질문은 도끼이다.

본질을 꿰뚫는 질문의 4가지 유형에 이야기해보자.

"BE-Question" 질문의 4가지로 이름을 명명했다. 2X2 matrix로 축이 얼마나 혜택이 있는가’(Benefit), 에너지의 유무(Energy)를 축으로 만들었다.  무관심 질문, 독립성 질문, 호기심 질문, 호혜성 질문 등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미지는 다음과 같다. (아직 완성은 아니고 아이디어 차원이다)


• 4가지 질문의 유형 중에 첫번째 무관심 질문이다. 간단히 말하면 아무 의미 없는 질문이다. 무관심 질문은 질문의 에너지가 부족하고, 질문에 대한 답변의 혜택이 적은 질문이다. 질문을 받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다.  

예) "당신은 무슨 직업을 선택할 것입니까?" 지나치게 형식적으로 어떤 의도로 질문하는지 알 수도 없다.

•두번째 독립성 질문이다. 독립성 질문은 상대방의 호기심이나 관심을 끌어낼 에너지가 부족한데 비해 정보나 데이터, 지식 등이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독립성 질문은 에너지가 부족하지만 혜택이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효과는 혜택이 있는 정보, 수익, 지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해줄 수 있다. 그러나 에너지가 적어서 상대방에게 촉진하는 것이 힘들다.  

예)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당신이 꿈꿔왔던 '직업의 변천사'를 말씀해주시겠습니까?" 그 사람의 직업에 대한 변천사를 알 수 있고, 그 사람이 다시 상기하는 혜택이 있다. 그렇다고 어떤 영향이나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  

•세번째 호기심 질문이다. 호기심 질문은 직접적인 혜택이 적지만 상대방의 에너지를 끌어낼 수 있는 질문이다. 이 질문의 효과는 상대방에게 코치의 에너지를 보여줌으로써 특별한 이익이나 혜택이 없더라도 상대방과의 관계를 좋게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동양적 관점에서 의문(疑問)형 질문에 가깝다.

예) "이것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궁금해서 질문하는 것인데요? 그동안 총 7번의 직업을 꿈꿔면서 일관되게 지향했던 것은 무엇입니까?" 호기심이란 상대방의 관심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호기심 자체가 결국 큰 에너지이다. 그 에너지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면 상대방의 마음을 열 수도 있다.

•마지막 호혜성 질문이다. 호혜성 질문이란 서로 호의적이며 에너지가 많고 상대방에게 혜택이 있는 질문이다. 예) "직업의 변천사를 그려보니 어떠신지요?" 호혜성 질문은 서로 win-win하는 질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를 갖고 있다. 영원성, 생명, 그리고 현실의 놀라우 구조에 대해 숙고하는 사람은 경외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매일 이러한 비밀의 실타래를 한 가닥씩 푸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절대로 잃지 말아라." -알버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질문은 열쇠와 같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많은 문을 만난다. 그런 문 뒤에는 기회와 경험 그리고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 주는 온갖 가능성이 숨어 있다. 그러나 가능성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문을 열어야 한다. 그 문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바로 질문이다. 라틴어 `찾다(Quaestio)'에서 유래했다. 약어 `Qo'로 쓰던 것을 `?(Question Mark·물음표)'로 기호화해 질문의 의미로 활용한다. 그래서 질문은 곧 시작이며 출발이다. -[하버드 마지막 강의] 저자 라이언 학장


세상은 가볍게 스쳐 지나가듯,표면 위를 미끄러지듯 사는 것이 좋다!

- 몽테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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